매일신문

金교육 "DMB·MP3로 실용영어 배우게 하겠다"

"대입논술→본고사 변형 용납 안돼"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0일 실용영어 교육강화 차원에서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나 MP3를 통해 누구든지 생활영어를 배울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DMB는 음성·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조, 고정 또는 휴대·차량용 수신기에 제공하는 방송서비스로 '손 안의 TV'로 불린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정홍보 방송인 KTV 특별기획 프로그램에 출연, "요즘 젊은 세대는 DMB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교육부가) 정보통신부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영어교육 소프트웨어 컨텐츠를 만들어 24시간 언제든지 우리 젊은이와 나이드신 분들이 생활영어를 배워갈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아마 확실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2010년 이후에는 모든 영어 교사들이 실용영어를 직접 가르칠 수 있고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교대와 사범대 영어교육과에서 실용영어 교육을 강화하고 기존 학교 현장에 있는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도 실용영어 연수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본고사의 변형으로서의 논술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용납될 수 없겠지만 고등학교가 정상적으로 가르쳐야 할 논술, 말하자면 누구든지 자기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교양있게, 자기가 공부한 자료를 이용, 설득력 있게 글로 표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교육은 비단 고교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에서부터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대학이 본고사의 변형이 아닌 정상적인 논술을 실시한다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고교 교육을 아무리 잘해도 그들이 들어간 대학의 4년 간, 6년 간, 또 대학원에서 2년, 몇년 간 그 교육이 제대로 안되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질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결국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통해 나오는 결실로서의 우리 젊은이들의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학의 학사관리도 제대로 잘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또 졸업생들의 능력이 잘 되어있는지, 대학원은 석사학위와 박사학위가 제대로 그 수준에 맞는 사람으로 길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다만 이 부분은 정부가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것이야 말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위해서는 대학에 더 많은 자율성을 주고 혹시 이런 것을 위해서 아직도 규제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열심히 찾아서 없애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현재 입법과정에 있는 교원평가제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2008년 전면 실시될 것"이라며 "지금 일부 교원단체의 경우 교원평가제가 교원퇴출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도입에 반대를 하고 있지만 이는 분명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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