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이스라엘 장성들이 헤즈볼라 때문에 군복을 벗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 7월 12일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접경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을 기습공격해 3명을 사살하고 2명을 납치했다. 이 사건 후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보복침공해 34일간 전쟁했지만 로켓포를 동원한 헤즈볼라의 거센 반격으로 사실상 이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12일 헤즈볼라의 기습 공격을 받았던 레바논 접경지역 부대를 지휘하던 갈 허쉬 준장이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허쉬 준장은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 채택으로 지난 8월 14일 전쟁이 중단된 뒤 헤즈볼라에 대한 군부대의 대응태세를 점검해온 조사팀이 자신의 과오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군 수뇌부에 제출하기 직전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퇴역 장성인 도론 알모그가 이끈 조사팀은 보고서에서 허쉬 준장의 부대가 헤즈볼라의 납치공격 가능성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허쉬 준장에게 사직을 권고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올해 42세인 허쉬 준장은 이스라엘 군 내부에서 유능한 지휘관으로 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레바논 전쟁 당시 최전선을 맡았던 우디 아담 북부사령관이 군복을 벗었다.
아담 사령관은 레바논 전쟁이 한창일 때 자신의 지휘능력을 불신한 단 할루츠 참모총장이 모셰 카플린스키 부참모장을 파견해 작전을 감독하도록 한 것을 놓고 군수뇌부와 갈등을 겪다가 결국 사직했다.
일각에서는 헤즈볼라 때문에 이스라엘 군 지휘부의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