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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 상실 논술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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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토론회서 교사·학생·학부모 비판 '봇물'

대입 논술고사가 창의력을 키운다는 본래 취지와 달리 학생들에게 짐만 되고 있다는 교사와 학부모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형빈 이화여고 교사는 14일 "학생의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려는 논술교육의 취지는 존중돼야 하지만 현행 논술고사는 단지 변별력을 강화해 우수한 학생을 조기에 선점하려 할 뿐"이라며 "논술이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이날 오후 문화연대와 흥사단 등 13개 시민사회단체가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회관에서 '대입 논술, 약인가 독인가'를 주제로 개최하는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교육부가 제출한 국감자료를 보면 465개 논술학원이 등록돼 있는데 이 중 86.5%가 2004년 이후 설립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논술고사는 속성상 고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과는 무관한 고난도의 시험이기 때문에 사교육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경복 건국대 교수는 "논술고사에 길들여진 학생은 대학 입학 후 짧은 글에는 순발력이 있지만 긴 글을 읽거나 분량이 많은 리포트를 쓸 때 힘들어 한다."며 "무엇보다 대입논술이 남긴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들이 진정성이 결여된 상태로 과제에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학생들이 얕고 단편적인 사유를 하게 되며 글도 남의 것을 '짜깁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형빈 교사는 대입에선 전국 국공립대학의 전형요소를 단일화한 뒤 단계적으로 통합모집과 동일한 학위를 수여하고 학교 현장에선 교과서 위주의 일률적인 논술 교육에서 탈피할 것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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