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부동산 정책 실패 및 혼선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의를 수용, 사실상 경질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18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뒤 곧바로 후임 건교장관 등을 지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추 장관 등의 사의표명 사실을 알리면서 "각각의 사유들이 있겠지만 최근의 일들과 관련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달 부처 조율을 거치지 않고 신도시 개발 계획을 언급해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불렀고, 정 보좌관은 8·31대책, 3·30 대책 등 부동산 정책 입안에 참여했다. 또 이 수석은 청와대 브리핑에 '지금 집을 사면 낭패'라는 글을 올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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