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감각으로 엮은 오페라 '춘향전'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오페라 '춘향전'이 24일과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 고전을 단순히 서양화한 오페라가 아니라, 우리 전통 국악과 한국무용·서양음악이 한꺼번에 어우러지는 것이다. 영남오페라단이 펼치는 이번 '춘향전'은 한국적 미감을 살린 무대세트와 의상 또한 관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더구나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 지도를 맡았을 뿐 아니라, 직접 출연하기도 했던 남사당놀이 줄타기의 명인 권원태의 특별출연은 박진감 넘치는 역동성으로 오페라의 재미와 매력을 한층 더 높일 전망이다.

영남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국내외에서 전문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 중인 최선용을 영입, 현재명 작품의 '춘향전'을 새롭게 편집해 아리아 부문을 국악으로 처리함으로써 우리 전통적인 정서를 보다 실감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연출은 전주대 박성찬 교수가 맡았다. 오페라는 물론 국내외에서 뮤지컬까지 연출한 경험이 있는 박 교수의 연출은 오페라에다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해 '재미있는 춘향전'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영남오페라단 합창단·백년욱무용단 등 200여 명의 출연진이 벌이는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영남오페라단 김귀자 단장은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오페라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춘향전'을 선택했다."며 "우리의 정서를 공유하며 우리의 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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