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건 프리먼 "만델라 연기하고 싶다"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를 연기하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케이프타운 국제영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이 곳을 방문 중인 프리먼은 15일 만델라의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이야말로 내가 정말로 연기하고 싶은 아프리카의 한 이야기(story)"라고 말한 것으로 현지 일간 '디 버거'가 16일 보도했다.

영화 '쇼생크 탈출' 등에 출연한 아카데미영화상 수상자인 프리먼은 그러나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은 대부분의 영화와 마찬가지의 문제를 갖고 있는데 바로 각본이 없다는 것"이라며 "각본이 없으면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리먼은 케이프타운에서 만델라를 만났는데 만델라는 프리먼이 자신의 역을 연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디 버거'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프리먼은 남아공의 영화산업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남아공은 세계가 오랫동안 주목해온 나라다. 이곳엔 수많은 스토리가 있다"며 "스토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관객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타 배우가 영화를 만드는 게 아니라 영화가 스타를 만든다. 좋은 스토리가 있어 이를 영화로 만들 경우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좋은 스토리를 사랑하는 것이며 반드시 굉장한 스타를 모든 영화에 출연시킬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영화와 스타와의 관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더욱이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미국에서도 어떤 영화는 2억달러가 들어가지만 많은 영화들이 그보다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다. 300만달러 미만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프리먼은 자신의 인종적 뿌리와 관련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모든 (미국 거주) 흑인들을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생각하지만 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가 아프리카인이라고 생각할 경우 나의 인도계 뿌리 또는 프랑스계 뿌리는 어떻게 되겠느냐. 내가 사는 동안엔 내가 어느 대륙에서 왔는지 말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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