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7 대입] 소홀해선 안되는 학생부 활용 방법

수능시험 이후 입시 지원 전략을 짤 때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에 맞춘다. 입시기관들의 분석 자료가 거의 수능 점수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그런 탓도 있지만 수시모집 원서를 낼 때와 비교하면 학생부는 상당히 홀대받는다. 그리고는 논술과 구술·면접 대비에 최선을 다하라고들 말한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우선 지원 가능한 대학 가운데 논술이나 구술·면접을 치르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능 점수에만 의지해 정시 지원을 결정해 버린다. 그러나 수시만큼은 안 된다고 해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의 비중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학생부가 전체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인 대학이 대부분이다.

1점이 아쉬운 상위권 수험생은 물론 중·하위권 수험생들도 결코 학생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 성적이 다소 좋지 않다고 해도 자신이 점수를 잘 못 받은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학과나 반영 비율이 낮은 학과, 학년별 반영 비율이 자신의 내신 성적과 비교해 유리한 대학 등 분석,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은 대단히 많다.

흔히 내신 성적의 반영 비율은 외형상 높지만 실질 반영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무시하지만 합격선 근처에서는 어떤 전형요소든 1점 안팎에서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다.

학생부는 고교 3학년 때의 성적 반영 비율이 높은 곳이 많지만 1, 2, 3학년 비중을 같이 보는 곳도 있다. 요소별로는 교과와 출결을 반영하는 대학이 가장 많으며, 평어와 계열별 석차를 활용하는 대학의 숫자는 비슷하다.

수능 성적이 발표된 뒤에 학생부 성적을 계산해 수능 성적과 조합하려 하면 상당히 힘이 든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살펴 자신의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둬야 한다. 학생부 점수는 입시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할 수도 있지만 재학중인 고교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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