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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밖 현대미술' 색다르네…전시장도 '작품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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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를 박차고 나온 현대미술은 전시장도 작품의 한 요소로 본다. 작가도 이 점을 고려해 전시공간을 연구해 작품설치를 한다. 전시공간을 돋보이게 하는 전시회가 눈에 띈다.

쌈지마켓갤러리가 30일까지 여는 '①, ②, ③, 이기적 선착장'전은 관객 참여형 전시회다. 관람객은 2층 전시장 입구에서 풍선 하나를 고르고(①), 3층 전시장에 설치된 선착장 끝에서 자신이 고른 풍선을 버린다(②). 그리고 선착장을 내려 바깥으로 나간 뒤 유리벽면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길, 그리고 자신이 한 행동을 관객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본다(③).

육지와 바다 또는 강을 잇는 선착장은 바로 '이동'의 수단, 손을 놓으면 하늘 위로 떠오른 풍선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정 씨를 이어주는 대상이다. 053)426-3960.

두산아트센터에서는 25일까지 '홍현기의 지팡이들'전이 열리고 있다. 홍 씨가 약 10년째 만들어온 잡목으로 만든 지팡이 600여 개가 전시장 벽면에 빼곡히 설치돼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홍 씨가 매일 아침 산에 오르며 잡목을 잘라내 굽은 부분을 펴거나 손잡이 부분을 굽게 만든 지팡이는 모양과 색깔이 제각각이다.

바닥에 철심을 박고 일부의 손잡이에 줄을 두르고, 고리를 달거나 에나멜 칠을 하는 등의 작업 외에는 나무 본연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은 작품들이다. 일일이 손작업으로 땀흘리며 만든 지팡이는 당장 쓸 수 있는 것이다. 예술성과 실용성을 넘나드는 지팡이는 나무의 물성, 즉 자연성을 띄면서 '생명 연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담고 있기도 하다. 053)242-2323.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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