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강호 고양 국민은행이 N-리그 정상에 올라 내년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 합류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STC 내셔널리그 2006 전기리그 1위 고양은 2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후기 1위 김포 할렐루야와 치른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31분 윤보영, 후반 18분 고민기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2일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고양은 통합 전적 1승1무로 우승, 내년 K-리그로 오를 수 있게 됐다.
고양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요구하는 가입비 10억 원과 축구발전기금 10억 원을 납부하고 경기장 시설 및 구단 운영계획 등의 조건을 갖추면 내년부터 K-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된다. 고양이 뛰어들 경우 내년 K-리그 참가팀은 15개로 늘게 된다.
1972년 실업축구단으로 창단한 국민은행은 프로축구 원년인 1983년 수퍼리그에 참여해 두 시즌 동안 프로리그 정착에 기여한 뒤 1985년 다시 실업축구로 돌아갔다. 국민은행으로서는 22년 만에 다시 프로 무대에 서게 된 셈이다.
전.후기 우승팀의 맞대결답게 시종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고양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기선을 제압한 것도 고양이었다. 전반 31분 윤보영이 문전 혼전 중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먼저 골을 넣는데 성공,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만회에 나선 김포의 거센 공세로 후반 초반 잠시 주춤했던 고양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주도권을 되찾아 나갔다. 후반 10분 이동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지만 8분 뒤 터진 고민기의 결승골로 승리를 확인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윤보영이 상대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민기가 골 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틀어 넣었다.
1983년 수퍼리그 원년 챔피언으로서 프로 복귀를 꿈꿔왔던 김포는 후반 27분 코너킥에 이은 김형민의 헤딩골로 한 골을 따라 붙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우형 고양 감독은 "후반기 들어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마무리를 잘해줘 고맙다.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간 게 승리의 비결인 것 같다"면서 "내년에 K-리그로 올라 가면 중위권 이상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1골1도움으로 팀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된 윤보영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윤보영은 "K-리그 진출 자격을 얻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나는 포항 스틸러스에서도 있어 봐 K-리그 분위기도 잘 알고 있다. 보다 큰 무대에 서게 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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