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손민한(롯데)이냐, 돌풍의 유현진(한화)이냐'
한국야구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사령탑 김재박 감독의 승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대만과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풀리그 1차전을 벌이는 김 감독은 "무조건 총력전"이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선발 투수 및 선발 라인업의 윤곽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김 감독의 특성상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선발의 중책을 떠안을 가능성이 짙다.
이미 대만과 일본의 전력 분석을 마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광권, 우용득 전력분석위원은 손민한을 적임자로 꼽았다. 145㎞대 빠른 볼은 물론 스트라이크 내외곽에 걸치는 절묘한 제구력, 스윙이 큰 대만 타자에게 쓴 맛을 안길 체인지업 등이 탁월하기에 '손민한 카드'가 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엉덩이 종기 부상으로 합숙 훈련 초반 고전했던 손민한은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와 마지막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12타자를 맞아 안타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로 믿음을 줬다.
손민한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53의 빼어난 실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김재박 감독이 선발로 낙점할 공산은 큰 편이다.
김 감독이 대만전에서 불펜 투수를 모두 쏟아 붓는 총력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베테랑 손민한이 5이닝 이상 끌어준다면 마운드 운용에 있어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불펜 투수들의 경험이 부족한 게 흠"이라며 아직 미덥지 못한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게 사실. 지금 현재 신뢰할 만한 카드로는 신철인, 장원삼(이상 현대)과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꼽힌다.
여기에 투수 3관왕을 차지한 국내프로야구 최우수선수 유현진이 필승 계투조로 등판해 힘을 보탠다면 한국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대만이 우타자 일색인 만큼 결정적인 순간 원 포인트 릴리프로 마운드에 올라 린웨이추(한신), 장지엔밍(신농), 셰자셴(성타이) 등 좌타자들을 한 번만 막아준다고 해도 한국 마운드는 숨통을 틀수 있다.
장치엔밍(요미우리)-궈홍즈(LA 다저스) 등 미국과 일본의 '좌우합작'조를 필승카드로 내민 대만에 맞서 손민한-유현진 토종 카드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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