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텍 개교 20년…'케임브리지대, 도쿄공대 제쳤다'

박사 1200명 배출·세계대학평가 25위… "한국 이공계 이끈다"

포스텍은 1986년 12월 3일 개교 때부터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과 기숙사 제공, 국내 최고의 교육예산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국내 유일의 '빛공장' 방사광가속기연구소를 비롯해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기술집적센터, 지능로봇연구소 등 첨단분야의 64개 부설연구소가 있고 230여 명의 전임교수와 700여 명의 연구원들이 1천300명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 1천600명과 함께 밤을 낮같이 밝히며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배출한 박사학위자 1천200명 가운데 250명이 국내외 대학에서 전임교수로 자라잡는 등 포스텍 출신에 대한 학계와 산업계의 호평은 절대적이다.

때맞춰 영국의 '더 타임(The Times)'지는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지수를 점수화한 올해 '세계대학평가'를 통해 포스텍을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듀크대, 일본 도쿄공대 등을 제치고 세계 25위(1위는 캘리포니아공대)로 평가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97위에 오른 것을 빼면 이 평가에서 모두 250위 바깥이었다.

박태준(전 국무총리·현 포스코 명예회장) 당시 포항제철(현 포스코) 회장은 포스텍을 설립하면서 모기업인 포철의 설립자본금이 대일청구권자금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며 이런 말을 했다. "조상의 핏값으로 세운 포스코의 아들이 포스텍이며, 포스텍이 한국 이공계를 이끌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포스텍 관계자들은 이 같은 설립정신이 대학발전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한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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