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관련 업계는 1일 한국 정부가 쇠고기에 포함된 뼛조각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자 한국정부를 강력히 비판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한국정부의 이 같은 조치를 정치적이고 본질적으로 보호주의적 조치라며 조지 부시 대통령 등 미국 관리들에게 적극 대응할 것을 요구, 오는 4일부터 예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을 예고했다. 존 레딩톤 미국육류기구의 통상 담당 부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한국 정부가 (쇠고기)시장개방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달 23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3.2t에 대한 검역 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됨에 따라 한미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따라 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린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입 물량은 모두 반송 또는 폐기되고 미국 네브래스카주 해당 작업장의 수입 승인 역시 취소된다.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23일 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 3.2t을 엑스레이 이물질 검출기로 전수 검사하던 중 꽃등심살 2박스에서 뼛조각 3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세 뼛조각의 가로·세로·두께는 각각 13㎜×6㎜×2㎜, 7㎜×6㎜×2㎜, 22㎜×3㎜×1㎜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0월 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8.9t에 대한 검역 과정에서도 엑스레이검출기 조사 도중 4㎜×6㎜×10㎜ 크기의 뼛조각이 발견돼 전량 반송과 해당 작업장의 승인 취소 조치가 취해진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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