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경북 당원들과 충청권 당원들이 잇따라 산행대회를 갖고 단합을 과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 박종근)은 내년 초 충북도당과 함께 경북 봉화 청량산에서 산행대회를 연다. 앞서 지난 2일 충남 계룡산에서는 대구·경북권과 충청권 당원들이 대규모 산행대회를 열었다. 대전시당 주최로 열린 이날 산행에는 대구·경북 쪽 1천여 명을 포함, 8천여 명의 당원들이 모였다.
지난 10월에는 대구시당이 대전시당·충남도당·충북도당 소속 당원들을 초청, 팔공산에서 등반대회를 여는 등 어느 때보다 두 지역 당원들 간에 결속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내년 대선에서 충청권의 표심이 정권 재창출의 향배를 가른다는 판단 아래 대구·경북과 충청권 당원들이 단합대회를 통해 이 지역에 당의 지지세를 넓히려는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하지만 두 지역 당원들의 잦은 만남을 당내 대선후보들과 연결짓는 것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때문에 계룡산 산행에 앞서 열린 양 지역 지도부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표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과 관련해서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단합은 최근의 산행대회 뿐만 아니었다. 지난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두 지역 당원들은 강재섭 당 대표와 충청 출신 강창희 최고위원을 함께 지원해 동반 당선시키기도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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