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보 채워 걷자"…월드컵경기장 만보산책로

'만보(萬步)를 걸어 건강을 지키자.'

만보는 '1만 걸음'이라는 의미와 '느릿느릿 천천히 걷는다'는 두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건강이 우리시대의 주요 관심사의 하나가 되면서 가볍게 산책하며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선지 최근들어 봉무공원을 비롯한 대구시내 주변공원에는 '만보산책로'라는 이름이 붙은 등산로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수성구 월드컵경기장 뒤편에 조성된 '만보산책로'다. 만보산책로는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 자동차극장을 거쳐 약 1km거리에 있는 내환지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어 1km를 더 올라 약수터와 청계사를 지나 약간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산불초소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이 지점부터는 비교적 평탄하면서도 양편으로 아름드리 소나무숲이 펼쳐져 있어 삼림욕까지 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산책로로 이어진다.

만보정이 있는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 뒤 봉암사를 거쳐 욱수지까지 가기에는 다소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만보정까지는 약 4km. 봉암사까지는 6km, 욱수지와 기도원을 거쳐 덕원고까지는 10km, 3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나즈막한 산책로인 셈이다. 덕원고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또한 만보정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비슬산과 대덕산으로 이어진다.

올들어 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 앞산의 병풍산과 팔조령, 비슬산, 산성산, 용지봉 등 앞산 9봉을 하룻만에 주파하는 '대구9산 종주대회'가 열리기도 하는 등 만보산책로가 각광받고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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