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등 케이블TV사업자(SO)들이 공동출자한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VoIP) 회사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정보통신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방송과 통신서비스 간 시장 교차진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주주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 최근 법인설립등기를 마친 KCT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케이블TV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경우 KCT는 방송법에 따른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방송위의 주장에 따라 아직까지 본사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의 인터넷TV(IPTV)와 달리 처음으로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SO들은 KCT 서비스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전화·방송 등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제공이 가능해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게 된다는 것.
더구나 정통부도 사실상 금지해왔던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한 통신 서비스 간 결합판매 제도를 내년부터 정식으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결합상품 시장이 대폭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KCT의 인터넷전화 시장 진입은 KT 등 기존 8개 인터넷전화사업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천400만에 달하는 케이블TV 가입자를 고려할 때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KCT가 SO들의 협조만 얻으면 가입자를 늘리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CT는 조기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내년에 증자를 통해 사업자금을 모으고 정통부에 070 인터넷전화 번호를 신청하는 한편 KT 등과 상호접속협정 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CT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라며"SO들이 인터넷전화를 재판매하도록 하거나 단순 영업대행을 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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