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을 성공적으로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경신고 1학년 김은집(16) 군과 도원중 1학년 이정민(13) 양으로부터 1년전 자신들이 보낸 겨울방학 얘기를 들어봤다. 두 학생 모두 이 시기를 지혜롭게 보낸 덕에 상급 학교 진학 후 교내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내가 보낸 중3 겨울방학은
김은집 군은 "고등학생이 되면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된다는 생각에 중3 겨울방학 때 부담감이 아주 컸다."며 "주요 과목의 경우 한 학기나 1년 과정을 선행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김 군은 특히 수학에 집중했다. 중3 올라오면서 고1 공통수학 과정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겨울방학에 와서야 비로소 마스터할 수 있었다. 1주일에 두 차례 수학 과외를 통해 기본개념을 배우고 완벽히 응용할 수 있을 때까지 문제집을 계속해서 풀었다. 겨울방학 때는 난이도가 높은 시중의 문제집과 방송교재까지 포함해 3, 4권을 끝낼 수 있었다. 개념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하루 2시간은 복습을 했다.
"중학교 때 공부 잘하던 친구들도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 과목은 최소 1학기 내용이라도 선행을 하지 않으면 바쁠 것 같아요."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한 덕에 중간·기말고사 시험 때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는 것.
다른 과목은 예습 정도만 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내 수준에 맞게 학습 진도를 세우고 진도를 지키기 위해 일정한 공부량을 확보하는 일은 필수다.
김 군 경우 영어는 중3때부터 시작한 토플 공부로 대신했다. 하루 1시간씩 토플 문제집으로 문법과 듣기 공부를 병행했다. 그 덕에 토플 성적은 270점(CBT기준)을 받았다.
국어는 일주일에 한 번 학원에서 3시간씩 공부했다. 이 때 눈여겨 본 현대시나 문학은 교과서에 나오는 것도 많기 때문에 내신이나 모의고사 때 큰 도움이 됐다. 논술학원은 미리 다니지 않았다.
문과 지망생인 김 군은 겨울방학 때 공통과학 과정을 다 뗐다. 학원은 다니지 않고 자습서와 문제집만 가지고 혼자 공부했다. 사회 과목은 학원에서 마련한 7주 단기특강으로 해결했다.
김 군은 방학 때도 오전 8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오전에는 주로 혼자 공부하고 학원 수업은 오후로 돌렸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등 4개 학원을 다녔지만 늦어도 오후 9시전에는 수업을 끝냈다. 학원은 하루 한두 개로 분산했다.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방학 때 깊이 있는 경제·철학·과학 서적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 군은 "미리 봐 놓은 내용이어서 학교 수업 때 이해가 더 잘되고 실력도 다질 여유가 있었다."면서 "겨울방학 때는 학원 수업도 중요하지만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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