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주에서 활동하는 대형 범죄조직인 PCC(제1 도시군사령부)가 막대한 자금을 운영하면서 삼바학교에 대해 재정지원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 산하 금융거래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 PCC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 사이 800여개 차명계좌를 통해 3천660만 헤알(약 1천700만 달러)을 거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금은 대부분 마약밀매나 은행강도를 통해 조성하거나 PCC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조직원들로부터 거둬들인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상파울루 주 내륙지역에서 일어난 폭동 과정에서 활동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조사 자료를 넘겨받은 현지 경찰은 PCC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중고 자동차 판매 대리점이나 운송회사, 주유소 등을 사들이는 등 사업을 벌이는 방법으로 조직을 확장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상파울루 주 치안당국은 지난 11일 "PCC는 상파울루 주 내륙과 해안 지역의 주유소를 통해 석유에 물을 타 판매하는 수법으로 매월 50만 헤알(약 23만 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려왔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PCC가 상파울루 시내 유명 삼바학교인 임페리오 다 카자 베르데에 재정지원을 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임페리오 다 카자 베르데는 상파울루 시 카니발 행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브라질 내에서는 가장 유명한 삼바학교 중 하나다.
경찰은 지난 주 이 삼바학교 관계자 8명에 대해 범죄단체 가담 혐의로 소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관계자 2명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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