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통령 선거가 365일 남겨둔 시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후 진로에 대한 구상이 청와대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환갑으로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지내기에는 너무 젊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우선 퇴임 후 고향에서 살려는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산 9의 1 봉하마을 3천991㎡에 건축면적 933㎡, 지하 1층 지상 1층의 주택을 짓겠다는 허가를 신청했고 18일 허가됐다. 청와대는 사저 건립을 위해 6억 원을 빌렸고,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10월쯤 자연친화적인 전통 주거형식의 사저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퇴임 후 활동방향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밝혔다. 이 실장은 18일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농촌복원 운동과 ▷연구와 저술, 강연활동을 언급했다. 이 실장은 62세의 젊은 전직 대통령이 사저에서만 지낼 수 없다고 전제, "은퇴문화를 새롭게 모색한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이 생각을 가다듬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것은 맞지 않지만 정치문화나 사회적 요구가 있는 부분은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재임기간 동안의 경험을 어떻게 사회화할 것인가'라는 점에서 연구도 하고 저술·강연활동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농촌을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지역별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도시사람들이 정주할 수 있는 농촌을 가꾸는 농촌복원운동의 꿈도 꾸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은퇴문화에 대한 외국사례를 모아보라는 지시를 했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국회의원이나 부산시장 출마설도 나돈다. 노 대통령의 농담 수준의 말이 진원이다. 지난해 제헌절에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만난 자리에서 "의장 공관이 청와대 관저보다 큰 것 같다. 나도 나중에 (국회의장에) 도전해 봐야겠다."고 말했고 지인에게 '퇴임 후 부산시장에 출마할까?'라고 말했다는 소문이 그 것. 그러나 이는 현실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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