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다가 보면 많은 문제에 부딪힌다. 그럴 때 '이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보고 아이디어를 내어 잘 해결할 수 있는 학생이 창의적인 학생이다. 이는 문제를 관찰하는 자세에서 시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창출 방법까지를 제시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모든 문제해결은 문제 관찰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문제를 관찰하는가, 부정적으로 문제를 관찰하는가에 따라서 문제해결 방법과 방향이 달라진다. 부정적 관념, 부정적 시각으로 문제를 관찰하면 부정적 요소만을 보게 되어 문제를 부정적으로 해결하게 되지만, 긍정적으로 문제를 보면 문제의 긍정과 부정적 요소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하게 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
한 편의 등산 이야기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병주는 등산을 갔다. 산행을 나설 때의 느낌은 항상 설렘 그 자체이다.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친구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듯 이번에 오를 산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산행의 묘미가 기다릴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산행을 시작하여 다리를 지나가니 추수를 끝낸 논과 아직 추수를 기다리는 황금빛 들녘과 평화롭게 보이기만 하는 마을은 우리 시골 마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었다.
고개를 올라 산들이 많은 계곡을 따라 굽이굽이 가던 병주는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산속을 헤매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병주는 텐트를 치고 다음날 출발하기로 하였다. 밤에 라면을 끓여먹고 불을 쬐고 있다가 앞을 보니 상수도관이 보였다. 그 순간 병주는 상수도관 속 물의 흐름을 알면 마을의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물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까가 문제였다. 병주는 불, 열전도 등 과학적인 이론들을 총 동원하여 물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여기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관을 쪼개어 볼 것이고, 그렇게 하더라도 물의 흐름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관을 쪼개지 않고 알 수 있어야 진정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강인구(상주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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