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성주 大入 수시 모집 '대박'

대가야고 81%·성주여고 절반 합격

내년 대입 수시모집 결과 고령 성주 지역 학생들의 전국 상위권대학 합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대가야고의 경우 2007년 대입 수시모집에서 장혜진(인문광역Ⅰ) 양과 배진호(생명공학) 군 등 2명이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경북대 7명을 비롯한 부산대 3명, 충남대 8명, 충북대 1명, 부경대 8명, 경상대 17명, 금오공대 6명 등 국립대에 62명이 합격했다. 전체 졸업생 144명 중 81%인 117명이 이미 4년제 대학에 수시합격했으며 정시모집에도 전국 명문대 합격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이 많아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채종학 교장은 "우수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어려운 실정에도 불구, 자율학습 실시 및 대학 진학을 위한 특별교실 운영 등 교사·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힘을 모은 결과"라고 밝혔다.

성주여고도 서울대 수시모집에 김온진(지리교육)·우혜진(지구과학교육) 양 등 2명이 합격, 농촌에서는 드물게 6년째 서울대 합격생을 내고 있다. 또 경북대 2명을 비롯, 충남(4)·영남(2)·계명대(8) 등 4년제 대학 수시모집 40여 명이 합격, 졸업 예정자의 절반 정도가 이미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이처럼 고령 성주 지역 고교의 학력이 크게 나아진 것은 주민·자치단체 등이 앞장서 명문고 육성, 내 고장 학교보내기 등에 힘을 쏟은 결과다.

성주군의 경우 1999년 교육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켜 교육발전기금 21억 원을, 고령군도 2003년 교육발전위원회를 발족, 발전기금 10억 3천여만 원을 모아 자율학습 및 교사 지원, 장학금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내년에도 10억~13억 원을 교육발전기금으로 출연, 명문대 입학생 특별장학금 지원 및 진학지도, 학력경시대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주여고 강선태 교장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면서 농촌학생들의 학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무조건 대도시로의 전학을 자제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 성주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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