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동혁 "여성들의 마음 뺏을 준비됐습니다"

내년 1월 방송 SBS '사랑하지 않아' 주연

"매너 있는 멋진 남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탤런트 조동혁(29)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을 준비를 하고 있다.

'눈꽃' 후속으로 내년 1월15일 첫 방송하는 SBS TV 새 월화드라마 '사랑하지 않아'(극본 최윤정, 연출 정세호)에서 조동혁은 모든 것을 갖춘 영화사 대표 이상민 역을 맡아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감독님이 최대한 매너 있게 연기하라고 주문하셨어요. 촬영 앞두고 참고 작품으로 '청춘의 덫'을 다시 봤는데 여성들을 배려하는 전광렬 선배님의 모습이 정말 멋지더군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와 함께 김동완, 한은정 등이 호흡을 맞추는 '사랑하지 않아'는 다섯 형제를 주인공으로 각각의 사랑과 갈등을 통해 가슴 찡한 가족애를 그리는 드라마. 조동혁이 연기하는 이상민은 재벌 가문의 아들로 완벽하지만 어린 시절 새어머니의 편애로 마음을 다쳐 주변 사람들을 냉정하게 대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한 여인에게 모든 것을 내주게 된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에요. 특히 새어머니로부터 상처를 입기 때문에 여성을 불신하죠. 그런데 한 여성이 나타나면서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죠. 냉정할 것만 같은 남자가 그 여자 앞에서 따뜻하고 부드럽게 변하는 모습이 펼쳐질 겁니다."

한마디로 여성들에게 환상을 심어줄 캐릭터. 183㎝의 훤칠한 조동혁은 이를 위해 극중 깔끔하고 세련된 정장만을 소화할 예정이다.

영화 '애인'에서 성현아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매력남으로 나왔던 조동혁은 그동안 드라마 '영재의 전성시대', '미스터 굿바이'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에서 자리를 잡아나갔다. 둘다 비중 있는 조연이라 신인으로서는 비교적 빠른 성장이었다. 그러나 욕심이 많은 그는 더 빠른 성장을 바랐던 모양이다.

"한 작품씩 할 때마다 제 위치가 변할 줄로만 알았는데 별 차이가 없었어요. 의욕과 욕심이 많았던만큼 실망감도 컸죠. 무기력해지고 슬럼프에 빠지게 되더군요. 그런데 그때 '미스터 굿바이'에 함께 출연했던 안재욱 형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야구는 처음해보는 것이었는데 잘해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땀을 흘리니까 어느새 스트레스도 풀리고 힘이 다시 솟아났어요. 덕분에 많이 깨달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 기본부터 더 열심히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사랑하지 않아'는 그런 조동혁에게 좋은 기회가 될 듯 하다. '청춘의 덫', '경찰 특공대' 등의 베테랑 연출자 정세호 PD가 만드는 이 드라마를 통해 그는 '반짝 스타'가 아닌 '수명 긴 연기자'로 가는 길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안 그래도 감독님 이름 석자만 보고 출연을 결심했어요. 여러가지로 많은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맡은 역이 멋진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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