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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앞두고 연말 '토지 보상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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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좀 팔아 주세요."

올 연말 아파트 사업 예정 부지마다 지주와 사업자 간의 '토지 보상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내년부터 '양도세 중과'가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 무거운 세금 때문에 땅 매입 작업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사업자들이 연말까지 소유권을 넘겨받기 위해 보상금을 싸들고 지주 설득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2007년이 되면 1가구 2주택은 양도세 50%, 비사업용 토지는 60%의 양도세가 부과되고, 상가나 공장도 실거래가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된다."며 "가뜩이나 보상 금액 인상을 요구하는 지주들이 많은데 세금까지 올라가면 매입 작업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서둘러 보상에 나서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실제로 태왕은 28일 하루에만 대구 북구 사업 예정부지에 500억 원, 주택공사는 청도와 경주 안강 등 3개 사업장에 200여 억 원의 토지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이달 들어 대구·경북 지역 10여 곳의 사업 예정 부지에서 최소한 3천-4천억 원에 이르는 돈이 풀린 것으로 주택업계는 보고 있다.

대구 은행 PF팀 관계자는 "지난 11월 이후 대구은행에서 주간사나 공동 참여사 형태로 아파트 예정 부지 보상에 나선 곳이 11곳에 이른다."며 "대형 시중 은행들은 참여 사업장이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이처럼 많은 민간 차원의 보상금이 풀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8일 늦은 밤까지 보상 협의를 마치지 못한 사업장마다 지주와 사업자 간의 '마지막 실랑이'가 벌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지주와 모임을 가진 한 시행사 관계자는 "보상이 내년으로 넘어가면 세금 부담 탓에 지주들이 땅값을 추가 요구하는 사례가 생길 수밖에 없어 수익성 때문에 사업을 포기하는 단지들도 속출할 것"이라며 "양도세가 잔금 지급일 기준이어서 우선 계약금만 지급한 뒤 공탁 형식으로 소유권을 이전받는 편법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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