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찌고 삶자"…트랜스지방 위험 전문가 조언

"트랜스지방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가정에서 어머니(주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미자 교수(계명대 식품영영학과)는 우리의 전통 음식문화를 고수하는 것이 트랜스지방 해결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은 트랜스지방이 발생하지만 찌거나 삶는 것은 트랜스지방이 생기지 않는다."며 "찌거나 삶는 우리의 전통 조리법을 고수하는 게 트랜스지방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패스트푸드보단 슬로푸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도 주문했다. "선진국보단 적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도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고 있어요. 특히 패스트푸드에 트랜스지방이 많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트랜스지방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만큼 우리가 잘 대처하면 '가래로 막지 않고 호미로 막을 수 있다'고 본다."며 "트랜스지방을 과다 섭취하지 않기 위한 사회 전체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트랜스지방이 가져오는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최 교수는 외식부터 줄여야 한다고 했다. 외식 메뉴 가운데 상당수가 맛을 내기 위해 기름이 들어간 것이 많고, 따라서 트랜스지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 가공식품도 마찬가지 이유로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가정에서 어머니(주부)가 트랜스지방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이를 줄이기 위한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최 교수의 주장이다.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과자 등을 주거나 기름에 튀긴 음식을 주문해 주기보단 고구마를 쪄주는 것처럼 우리 조상들이 많이 먹어온 간식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손쉽게 얻으면 편리하지만 그만큼 잃는 것도 있는 법이지요. 트랜스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것만 찾는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어머니부터 트랜스지방 추방에 앞장서야 합니다."

최 교수는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트랜스지방이 없는 음식으로 식탁을 바꾸려는 어머니들의 고민과 실천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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