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남구 지역 가로수 수종 바꾼다

남구청, 양버즘나무 대신 이팝나무 심어

남구 지역 일대의 가로수가 이팝나무로 바뀐다.

대구 남구청은 오는 2월까지 남구 이천로(캠프헨리후문~남구청네거리) 0.3km 구간과 안지랑로(대덕천주교회~앞산순환로) 0.2km 구간의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178그루를 베어내고 이팝나무 113그루를 심는다. 이팝나무는 하얀 꽃송이가 밥사발에 흰 쌀밥을 넉넉하게 담아 놓은 것처럼 탐스럽게 보여 붙여진 이름. 주로 국내 중부 이남과 대만, 일본에 분포한다.

이천로 구간의 이팝나무는 지난 1997년 양버즘나무 사이에 심어진 이후 3, 4m까지 자랐지만 기존 양버즘나무에 치여 정상적인 생육이 어려운 상태. 안지랑로 구간 역시 좁은 인도 위로 양버즘나무의 뿌리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인도블럭이 파손되고 길이 울퉁불퉁해져 보행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웃자라는 나뭇가지 때문에 매년 전지작업을 해야 했고 방패벌레나 흰불나방 등 병·해충이 끊이지 않았다.

남구청 관계자는 "남구의 구목(區木)이자 토종 수목인 이팝나무로 바뀌게 되면 기존의 획일화된 플라타너스 중심의 가로수와 차별된다."며 "앞으로 2, 3년 후에는 이팝나무의 흰꽃 향기가 흐르는 명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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