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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노바 포항' 어떻게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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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업 설계부터 자문받아…민간업체도 가급적 참여 유도

포항의 동사무소나 노인복지회관 등은 거의 모형과 공간이 비슷하다. 시가 그 지역의 특성을 살려 건축한 것이 아니라 예산에 맞춰 사업을 시행한 결과다. 15일 포항시가 선포한 '테라노바 포항'은 고정화 된 이런 룰을 깨어 버리고, 포항을 멋스런 예술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당장 포항시의 각종 사업 설계부터 적용된다. 포항시가 나서지 않고서는 민간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시 관계자들은 대부분 공사의 설계 단계부터 이날 위촉된 테라노바 포항 자문위원들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일단은 건물 하나하나가 독창성과 창조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적용 대상은 건축 뿐만 아니라 도로 확장 포장과 교량가설, 심지어 가로등 설치에 까지 범위가 넓어 자문위원들의 영향력이 적잖다. 자문위원은 이날 일단 3명이 위촉됐고 앞으로 7명으로 늘어난다.

또 동빈내항 일대는 테라노바 포항의 모범 사례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1천여억 원을 들여 동빈내항을 복원하는 이 사업에서 운하 주변 일대를 외국 여느 유명 도시 못잖은 곳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민간사업도 가급적 간섭한다는 방침이다. 비록 한계가 있긴 하나 사업주들을 꾸준히 설득시켜 아름답게 짓고, 꾸미겠다는 것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먼 훗날 포항을 보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라노바'프로젝트 사례로는 세계적으로 일본 구마모토 현이 꼽히고 있다. 구마모토 현은 수십여 년 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한 결과, 도시 전체가 균형 잡혀 예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공 여부는 비용을 어떻게 줄여나가느냐와 민간의 참여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박 시장은 "예산이 더 들어가더라도 일률적이다시피 한 포항을 아름답게 가꿔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부담은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지를 다졌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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