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대안공간 두 곳에서 젊음의 신선함과 끼를 확연히 내보이는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대구 중구 삼덕동1가의 쌈지마켓갤러리(053-426-3960)에서 열리고 있는 '동성로 예찬'전. 지난 해 31일 오후 7시 오프닝 파티와 함께 시작한 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예술'을 지향하는 갤러리의 특성을 담아냈다. 클럽 행사처럼 진행된 밴드 공연도 이러한 성격을 드러내는 일부였다.
쌈지가 꾸민 화랑은 곧 '동성로의 축소판' 형태이다. 입구의 손님을 부르는 서투른 글씨 '어서오세요 갤러리' 간판과 바닥에 어지러이 흩어진 각종 광고 전단지와 포스터, 그 사이로 솟아있는 목재 전신주가 친숙한 동성로의 이미지를 전한다. 각종 잡지를 흩트려 놓은 것, 재봉틀과 옷가지, 성적인 연상을 일으키는 조형물 등은 우리가 동성로에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모습들을 조합해 보면 현대 도시의 소비문화가 응축된 동성로가 중첩된다. 주말이면 쏟아지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욕구 혹은 욕망의) '넘침' 또는 '과다'의 현장은 비판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수진·김종희·데비 안·송유찬·이단지·혁신맨 등 5명의 젊은 작가들이 내보인 동성로 예찬은 그저 동성로일 뿐이다. 주말이면 아무 거리낌없이 지나치는 그곳의 모습을 조금 다르게 쳐다본 것이다. 전시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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