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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한다고 집권 책임 면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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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마침내 공중분해의 길로 들어섰다. 임종인 의원이 어제 가장 먼저 탈당을 했고 이번 주 중 몇몇 의원이 뛰쳐나간다고 한다. 3년 전 창당을 이끌었던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도 지지세력을 이끌고 떠날 태세다. 결국 집권여당은 노무현 대통령 추종 세력만 잔류하고 탈당 세력은 또다시 개혁파'중도파로 찢어져 각자 살길을 도모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창당 자체를 정치실험이라고 스스로 규정했던 정당이니 四分五裂(사분오열)의 파국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나라를 책임졌던 집권세력치고는 너무 후안무치한 것 같다. 임종인 의원만 해도 자기가 몸담았던 정당에 대해 비난만 퍼부었을 뿐 통렬한 자기반성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탈당의 변이란 게 열린우리당은 제 구실을 못해 지지 세력을 배신했으며, 새로운 개혁정당으로 한나라당 집권을 막겠다는 것이다. 제 얼굴에 침 뱉기 격이며, 새로 하겠다는 정당도 선거용이란 걸 자인하고 있는 셈이다. 다른 탈당파들 역시 한솥밥 먹던 동료들을 매도하는 것에서 各自圖生(각자도생)의 명분을 찾고 있다. 귀담을 만한 大義(대의)를 모르겠다.

한때 원내 152석의 거대 정당으로 힘을 실어준 국민을 정치실험 대상으로 여기다가 밑천 다 까먹고 이제 와서 서로 네 탓이라며 삿대질하는 짓거리들이다. 온갖 탈당 명분을 갖다 대봐야 인기 없는 대통령과 정당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란 걸 모르는 이 없다.

탈당과 창당이 면죄부는 아니다. 집권하는 동안 나라의 장래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했고 또 그 반대로 積弊(적폐)는 어떠했는가는 반드시 평가받아야 한다. 다시 창당을 해도 그런 평가를 떠안는다는 선언이 있어야 비겁한 도피자라는 비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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