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초등학교 3학년 딸의 얼굴에 점이 생겼습니다. 어릴 땐 없었는데 3개 정도 생겼어요. 점을 없애주고 싶은데 지금 나이에도 시술이 가능할까요?
A:점은 대부분 변형된 멜라닌세포가 표피나 진피에 증식하면서 생깁니다. 20~25세 사이에 많이 발생합니다. 드물지만 선천적으로 혹은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럴 때 부모들이 점을 없애는 시기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점은 미용상의 문제 외에는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기 때문에 점을 없애는 데 있어 의학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보기에 좋지 않고, 본인 스스로 없애고 싶은 욕구가 있을 때, 점의 부위가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처럼 물리적 자극이나 마찰을 잘 받는 부분이거나, 점의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피가 나는 등 특이한 점이 있을 때, 악성흑색종의 가족력이 있거나,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있을 때는 없애는 것을 고려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뚜렷한 시기를 규정할 수는 없지만 자타에 의해 신체적인 이미지가 결정되고 각인되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가끔 조숙하거나 예민한 아이의 경우 또래보다 더 빨리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어 조금 더 일찍 없애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저 시술 중 생기는 통증이나 거부감을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는 나이가 돼야 원활하고 안전한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소아기에 생길 수 있는 점의 종류는 몽고반점이나 밀크색 반점, 주근깨 등이 있는데 몽고반점의 경우 출생할 때 엉덩이 등에 나타나 7세쯤 대부분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드물게는 성인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밀크색반점은 출생 직후에 나타나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사라지는 경향을 보이며 역시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근깨는 5세 이후에 나타나며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이 주 원인입니다. 이는 사춘기가 지나면서 점차 그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입니다. 자연적으로 없어질 가능성이 있는 점은 충분히 기다려본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은 60~80대에는 없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한국 사람들은 평균 20~25개 정도의 점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점이 비대칭적으로 커지거나 색깔이 이상하게 변할 때, 피가 나거나 진물이 날 때, 가렵거나 아플 때에는 악성흑색종으로 바뀐 것이 아닌지 조직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점 제거 시술을 받은 뒤 2, 3일 동안은 되도록 물로 얼굴을 직접 씻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딱지가 형성되고 아무는 기간인 약 1주일 동안은 사우나, 수영장 이용은 삼가야 합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하루 2, 3차례 항생제 연고를 발라 주는 것이 좋고, 이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상처 부위의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이지민(성서가톨릭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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