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가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켜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31일 오전 1시 30분쯤 김모(51) 대구경찰청 수사과 경정이 술을 마신 뒤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들안길삼거리 방향(1차로)으로 자신의 소나타 차량을 몰다 2차로에서 운행 중이던 허모(51) 씨의 개인택시 측면을 들이받아 택시 운전석 쪽 앞뒤 문이 부서졌다는 것.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동지구대 소속 순찰대가 지구대로 동행, 음주측정을 시도했지만 김 씨가 거부, 음주 정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술을 마셨고 사고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지구대에서 음주측정기를 여러 대 바꿔가며 6번이나 측정했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또 다시 측정을 요구, 마지막에 거부한 것일 뿐 음주 측정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며 "가벼운 접촉사고였는데 택시기사가 무리한 합의금을 요구해 거절하자 경찰에 신고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우선 직위해제 조치한 뒤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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