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비료포대 함께 타던 친구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며칠 전, 눈이 오려니 언젠가 단짝이던 친구에게 보낸 끌쩍임이 생각나 적어 봅니다.

광주에서 목포로 가는 길, 나주쯤에 보면 '비료포대'라는 카페가 있더이다. 그걸 보고 도시토박이 내 안사람이 하는 말 "참 멋대가리 없는 카페 이름이네. 저렇게 지을 이름이 없었을까?" 그 말에 울컥 화가 치밀더이다. 비료포대 그 속에 담긴 추억이, 우리들의 이야기가, 기쁨이, 설움이 얼마나 많은데 차마 멋대가리 없는 도심 양반이라고 쏘아 부치진 못하고 비료 포대에 대한 저의 조잘거림이었습니다.

내 어릴 적 비료포대는 비옷이고 호박엿가락이었고 소녀의 함박웃음이었습니다. 동생과 우산대신 비료포대를 쓰고 갔다가 돌아올 땐 어김없이 비료포대는 호박엿가락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비료포대는 겨울 썰매까지 되어주는 아련한 추억 속에 기쁨의 선물이었습니다.

지금도 그곳에 가면 추억담은 엿장수 집이 있으면 좋으련만….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 지금은 먼 세상으로 간 울 칭구 창균이와 비료포대 썰매를 탔습니다. 창균아! 사진 속에 너에 모습처럼 먼 곳에서 비료포대를 즐겁게 타고 있겠지. 너무 보고싶다 친구야!!

전병태(대구시 서구 평리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야의 권력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과 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이 임박하며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한국에 도착한 황 CEO는 5일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배우 지창욱이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에서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으며, 소속사 스프링컴퍼니는 고의적 탈세가 없음을 주장하며 성실한 납세 의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기고문에서 이재명 정부가 '강경 좌파'로 규정되며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