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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여고 "잘나간다"…117명 중 113명 4년제 합격

3명은 서울대에

농촌 학교인 성주여고가 올 대학입시에서 졸업예정생 117명 중 113명을 4년제 대학교에 보내는 성과를 냈다. 이들 중 3명은 서울대에 합격해 개교 이래 첫 3명 동시 합격, 농촌 학교로는 드물게 6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 배출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5일 성주여고에 따르면 2007년도 대학입시에서 강동희(소비자아동학부)·김온진(지리교육과)·우혜진(지구과학교육과) 양 등 3명이 나란히 서울대에 합격했다. 또 연세·고려대 각 1명, 경북대 6명, 부산대 3명이 합격하는 등 졸업생 117명 중 4년제 대학교 지원자 113명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최근에는 일본 문부과학성 국비 장학생 5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성주여고가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1999년 이희영 재단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명문고 육성을 위해 우수교사 유치, 여건에 맞는 수업 개발, 학교시설 개선 등에 공을 들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강선태 교장은 "시골 농촌에서는 학원 수강 및 과외를 하기가 어렵다. 이를 감안해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한마음으로 수업에 충실하는 데 승부를 걸었다."며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취약과목을 파악, 맞춤식 지도를 하고 국·영·수 및 선택과목은 자율학습 때 토론식으로 가르쳐 효과를 높였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2005년 사업비 32억 원을 들여 본관 하버드동을 냉·난방 시설을 갖춘 초현대식 건물로 지어 학생들에게 쾌적한 학습환경을 제공했다. 지역사회도 '교육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장학사업, 교사연구비 지원 등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성주여고의 '활약'은 농촌 인구 지키기에도 효력을 미치게 됐다. 예전에는 지역 중학생들이 대구로 많이 빠져 나갔지만 지금은 졸업생 대다수가 성주여고로 진학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 나갔던 학생들 상당수가 되돌아 오고 있고, 여기에다 인근 지역 학생들까지 성주여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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