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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불응 도주車 실탄쏘며 추격…검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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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매달고 달아나…6일 밤 대구 중구 봉산육거리

경찰의 도주차량 검거에 구멍이 뚫렸다. 신호위반으로 검문을 받던 차량이 경찰관을 매달고 달아나 경찰이 실탄까지 쏘며 추격했으나 검거에는 실패했다.

6일 오후 10시 10분쯤 대구 중구 봉산동 봉산육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계산오거리 방향으로 달리던 흰색 엑센트 차량이 경찰의 단속에 걸리자 검문에 불응하며 하모(37) 경장을 차량 보닛에 매달고 20m 정도 난폭운전을 하며 달아났다. 이때 하 경장은 보닛에 매달린 채로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을 쏘았으며 용의자는 차량을 급회전시켜 하 경장을 떨어뜨리고 서성네거리 방향으로 도주했다. 또 검문했던 신모(29) 순경도 차량의 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 실탄 4발을 발사했다. 차량에서 떨어진 하 경장은 오른쪽 얼굴 등 온몸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자 이모(38) 씨는 "경찰관이 차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말하던 중 차량이 우측 앞범퍼로 경찰관을 밀어 보닛 위에 올려놓고 그대로 도망갔다."며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한 뒤 서성네거리 방향으로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추격했지만 평리시장 인근에서 놓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찰의 초기 대응 및 기동 체제와 복잡한 시내에서의 총기사용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건 발생 뒤 경찰이 무전 및 112지령실을 통해 도주로 차단 협조를 요청했지만 도주로 상에 있는 지구대에서는 아무도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 특히 신 순경이 총을 쏜 뒤 무전으로 협조를 요청한 뒤 신고를 받은 경찰청은 순찰차 긴급배치시스템(IDS)을 가동, 도주로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중·서부경찰서 소속 순찰차 10여 대를 긴급 배치시켰지만 순찰차들은 용의차량을 찾지 못했다. 반면 순찰차 긴급 배치 3분 뒤 서구청 부근에서 용의차량으로 보이는 차를 발견했다는 택시기사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 배치망을 무색하게 했다.

또 생명 위협 등 위급상황이었다 하더라도 지그재그로 달리는 차에 실탄을 쏴 오발됐을 경우 다른 차량이나 행인에게 자칫 피해를 줄 수도 있어 총기사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흰색 엑센트 차량이 경북 51구 14XX인 것으로 밝혀냈지만 차량 소유주인 한모(23) 씨가 명의이전 없이 후배에게 판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 유력한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그러나 용의자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경찰은 엑센트 차량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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