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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미화사업은 전시행정"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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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벽면 '어린왕자 캐릭터' 이미 흉물화

문경시가 도시 미화사업으로 추진 중인 '어린왕자 프로젝트'가 생색내기식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1월초부터 '살고 싶은 아름다운 문경 만들기'를 내세워 도심 전체를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 캐릭터로 채우는 미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 한해를 시범기간으로 정한 후 예산 5천만 원을 확보하고 먼저 모전동 고층아파트 벽면에 어린왕자 캐릭터를 그려 넣었다.

이어 상가와 주택 등지에 폐인트나 도자기 파편 등으로 캐릭터를 그려 넣고 향후 추가 예산을 확보해 관련 조형물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건물 외벽에 그려 넣는 캐릭터는 이내 흉물화 되는데다 주민 실생활과 무관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10여년간 문경의 구도심인 점촌동의 많은 주택가는 일부 지역이 폐허로 변했거나 빈터 곳곳이 쓰레기 더미로 방치되는 등 슬럼화되고 있다.

구도심 상가 뒷골목 대부분도 마찬가지여서 지저분해지고 더러워져 시민들이 기피하는 지역이다.

구도심 경관이 엉망이 되면서 부동산 가격도 폭락해 주민들의 경제적인 손실도 크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런 문경에는 자투리땅 소공원 만들기, 인도에 벤치 설치하기, 컬러풀한 보도블럭 깔기, 아름다운 가로등 설치하기 등 실용적인 도시 미화사업이 절실하다."면서 "잘못된 미관사업은 도리어 시 발전을 뒷걸음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역사도시로 널리 홍보된 문경 이미지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지역과 연관 없는 외국소설 캐릭터 도입은 자칫 문경 고유 이미지 마저 망가뜨리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인 혁신기획단은 " 일부에서 반대도 있었으나 1년간 시행한 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어린왕자는 21세기 우주를 바라보는 미래 지향적인 캐릭터여서 도입했다."고 밝혔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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