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면 팀제를 도입하는 상주시가 조직개편과 이에 따른 승진·전보 인사를 앞두고 능력평가를 통한 승진인사와 잉여인력 구조조정 여부 등으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일부 팀장에 파격적으로 6급을 기용해 업무·직원통솔 능력을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사무관으로 승진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시험대에 오른 '팀제조직'과 '능력인사'가 정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주시는 이달 말 '국장-과장-담당-실무자'로 된 현행 체제를 '본부장-팀장-실무자'로 하는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새로 마련된 조직개편안에는 전략개발추진팀과 주민생활지원팀, 기업유치지원팀 등이 신설되고 읍·면지역에 파견된 농업인상담소를 통·폐합하는 한편 논란이 됐던 4곳의 출장소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상주시는 또 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번 인사에서 지난 해 연말 명퇴와 공로연수, 기구축소 등으로 생긴 9명의 사무관 자리 가운데 행정직 3명, 토목 및 농업직 각 1명씩 등 5명만 승진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나머지 4자리는 6급을 팀장과 읍·면·동장 직무대리로 기용해 일정기간 동안 능력을 평가한 후 사무관으로 승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팀제의 성공여부가 팀장의 능력여부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빼든 것.
이에 따라 사무관 승진을 은근히 기대했던 6급 공무원들 가운데 일부는 승진이 안되면 6급 팀장에라도 발탁되기 위해 막바지 업무능력을 높이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정백 시장이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잉여인력에 대해 구조조정을 한다고 했던 발언 때문에 팀제 개편 이후 남는 30여명의 처리를 두고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연일 글이 올라오는 등 공무원들은 불안한 모습들이다.
이에 대해 강용철 행정지원국장은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회 심의 과정에서 현 인원을 유지하기로 해 구조조정은 일단 없을 것"이라며 "경북도의 승인과 공고기간을 거쳐 이달 말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고 3월부터 새로운 각오로 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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