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베이징 6자회담 타결과 관련, "9·19 공동성명이 지향하는 한반도 비핵화실현과 항구적인 평화정착, 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달성하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도록 각 당사국들이 이번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분여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이번 6자회담 합의를 통해 북핵 폐기가 구체적인 이행단계에 들어가고, 북핵 해결 과정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에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함께했다고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조치' 합의문이 채택된 것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하면서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부시 대통령이 보여준 지도력과 결단 및 양 정상간 합의를 토대로 이뤄진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한·미 FTA 체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서 양측 대표단이 융통성과 적극성을 갖고 서로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적기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서로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두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 시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6자회담 타결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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