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겸손하게 홀로 걷는 자 대권"
불교아카데미 대자원 임선정(55)원장은 1998년과 2001년 각각 자신의 저서 '신의 땅'과 '천년의 땅'을 통해 6.15 남북정상회담, 월드컵 4강 진출, 노무현 대통령 당선 등을 예언했던 인물이다. 또 2005년 출간한 '약속의 땅'에서 정전 61년이 되는 해에 통일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예언을 내놓은 바 있다.
임 원장은 "신라 말 도선국사의 도참설을 보면 '해방 6677'과 '통일 3344' 라는 말이 나온다" 며 "여기서 해방 6677은 36년(6X6)동안 일제에 강점된 뒤 음력 7월7일(1945년 8월15일)에 해방되며, 통일 3344는 16대(4X4)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6년 음력 4월4일에 통일의 전기가 마련된다."고 예언한 바 있다. 2006년은 정주영씨가 소 떼를 몰고 가서 남'북한 문이 열린 무인년에서 9년(3X3)을 더한 해라고 분석한다.
그는 정해년(2007)을 목마른 붉은 산돼지가 녹음을 헤치고 나와 물을 얻은 수(數)로 본다. 또한 독선과 고집으로 하늘과 땅이 서로 반목해 초반은 어려운 듯하나 식록(食祿)이 있는 격이라 경제가 한층 발전한다고 했다. 국내보다 국외에 더 큰 이득이 있어 외화획득이 클 것이라고 예언했다. 특히 여행'관광'운송'주류'식품'해운업 등이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한 올해는 외부의 도움으로 큰 역사를 정해놓은 해이니 대문을 활짝 열어야 한층 발전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교통사고, 물난리, 불난리가 많은 해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예언도 덧붙였다. 특히 개인이나 서민, 작은 기업보다 대기업이나 국가이익이 많은 때이니 각자는 근면절약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은 묶여 잠자는 형국이 아니라 시끄러움이 많은 때이니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부동산과 증권 투자 모두 사람이 몰려도 실속은 없는 격이나 투자는 해도, 투기는 낭패를 볼 것이라고 했다.
17대대선의 대세는 마입성쌍로지상(馬入城雙路之像)으로, 말이 성안에 들어왔으나 길이 두 개여서 헷갈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이 아니기에 예언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다만 17대 대권은 겸손한 태도로 탄탄한 길을 홀로 성의 있게 걷는 자의 것이라고 예상했다.
◇ "남쪽하늘을 비추고"
구미시 장천면 천생산(天生山) 쌍용사 석불스님은 별자리로 국운을 예언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신도들은 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18년 집권과 군부의 연장 집권,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까지 예언한 바 있다고 한다. 2002년 대통령 선거를 몇 달 앞두고는 노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법회에서 신도들에게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도 예언한 바 있다.
석불 스님은 별자리로 하늘의 기운을 읽고 주역으로 사람의 운명을 안다고 했다. 쌍용사에는 돌탑 105개가 있는데, 우주의 기운을 나타내는 별자리 3태 6성 28수(三台 六星 二十八宿)를 탑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이 돌탑을 쌓은 이유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하늘의 기운을 잘 받기 위함이라고 했다.
스님은 28개 별이 항도를 돌며 밤과 낮을 조정하고, 비를 내리고 빛을 발한다고 했다. 이 별자리의 움직임을 보면 사람살이의 커다란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17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천기를 누설할 수 없습니다. 다만 2006년까지 오리온이 서방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남쪽 하늘 목별을 비추고 있습니다. 아직 별자리 흐름이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남쪽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건씨는 대선을 포기했습니다. 그 역시 남쪽에 정치기반을 둔 사람 아닙니까?'
"전라북도 하늘을 비추던 운이 작년부터 논산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운이 충북 음성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충북 출신 반기문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까닭과, 고건씨가 대선 경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흐름이 거기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의 운이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지요."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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