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냅다 후려 패세요." 예전에 한국을 방문한 미셀 위가 장타를 내는 비결에 대한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주변의 폭소를 자아냈지만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스윙 스피드를 늘려야 한다는 간단명료한 답변이었다. 구력과 실력에 관계없이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장타에 대한 욕심이다 보니 미셀 위나 타이거 우즈와 같이 폭발적인 장타력을 자랑하는 프로들의 스윙에 더욱 더 관심이 가게 된다.
그들의 스윙을 보면 빠른 골반의 회전이나 강력한 하체의 움직임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하지만 정작 그와 같은 동작을 따라 해보면 거리는 둘째치고 공을 제대로 맞추기도 어렵다. 사실 장타의 비결을 큰 근육의 움직임에서 찾는 주말 골퍼들이 많지만 정작 그 비결은 클럽을 다루는 손의 움직임에 있다.
장타력을 지닌 선수들이 하나같이 보여주는 것은 클럽 샤프트와 왼팔의 각도가 날카롭게 유지 된 채 다운 스윙이 된다는 점이다. 김도훈 프로(사진 1)와 같이 오히려 다운스윙 때 코킹이 더 되어 내려오기도 한다. 300야드를 넘어서는 그의 장타력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거리를 더 내고 싶다면 바로 이 동작부터 이해하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 동작이 코킹을 의도적으로 더 하는 것이 아니라 백 스윙에서 다운 스윙으로의 방향 전환시 생기는 클럽 헤드의 저항 때문에 가능한 움직임이라는 점이다. 클럽 헤드보다 손이 먼저 내려와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 되지만 손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최저점을 향해 손을 직선으로 내린다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사진 2).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동작이지만 그 정확한 느낌을 몸이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굳이 설명하자면 사진 3과 같이 다운 스윙을 자판기 바로 옆에서 한다는 느낌에 가깝다. 자판기를 다치지 않게 다운 스윙을 천천히 해보면 뒤따라 오는 클럽 헤드의 저항을 손에서 쉽게 느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강력한 릴리즈를 위해 에너지를 저장한 채 내려오는 손이야말로 미셀 위처럼 냅다 후려 팰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배창효 스윙분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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