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연맹(IAAF)의 실사평가단은 IAAF 집행이사와 사무국 직원, 마케팅파트너 관계자 등 8명으로 짜여졌다. 집행이사는 헬무트 디겔(독일) 단장과 모레노(멕시코), 나왈(여·모로코)씨 등 3명이고 사무국에서는 피에르 바이스(프랑스) 사무총장과 닉 데이비스(영국)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국장, 로지 피리(여·영국) 대회 프로젝트담당관 3명이다. IAAF 마케팅파트너는 일본 덴츠사와 스위스 AMS사에서 각 1명씩 파견됐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사람은 오는 3월 27일 개최지 결정 때 투표권을 지닌 디겔(63) 등 집행이사 3명과 사무국의 실세인 바이스(59) 사무총장, 구와바라 히로 덴츠사 제너럴 매니저 등 5명이다. 집행이사 3명과 바이스 사무총장은 운동선수 출신으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디겔 단장은 독일의 핸드볼 대표선수로 올림픽에 참가했고 올림픽팀 코치도 맡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대학에서 스포츠과학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스포츠마케팅을 전공, IAAF 마케팅·홍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모레노 이사는 멕시코에서 육상 400m 선수로 활약했고 육상 코치와 국립체육대 교수로도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 때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어 친 대구 인사로 일단 꼽힌다.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친화력이 좋고 점잖다는 평을 듣는다.
나왈 이사는 모로코의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이자 아프리카 출신 올림픽 여자선수 가운데 첫 금메달리스트로 모로코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1984년 미국 LA올림픽 육상 여자 4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5세 때 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지냈고 1995년부터 IAAF 집행이사, 1998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바이스(59) 사무총장은 대구의 운명을 좌우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IAAF의 최고 실무자다. 1985년 사무총장 비서를 시작으로 IAAF에 몸담은 후 사무국장(1991~2006년)을 오랜 기간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민 디악 회장과 함께 IAAF에서 가장 입김이 센 인물이다. 육상 세단뛰기 선수 출신으로 프랑스 육상연맹 사무국장도 역임했다.
구와바라는 IAAF가 가장 역점을 두는 후원사 선정 문제를 대구시와 논의할 예정이다. 그가 대구에서 펼칠 비공식 활동의 결과에 따라 대구의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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