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내버스 서비스, 기대치엔 "글쎄요~"

준공영제 전보다 나아졌다지만…

"시내버스 준공영제 후 서비스 좀 나아진 것 같은데···글쎄요?"

대구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19일로 준공영제 시행 1주년을 맞아 '대구시내버스 서비스 시민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버스 서비스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소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8일간 시내버스를 이용한 시민 1천114명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서비스 만족도, 준공영제 인지도 등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전체 42.8%가 '준공영제 이전보다 서비스가 나아졌다.'고 응답했다는 것. 또 버스 내의 혼잡도와 노선 안내에 대한 만족도도 지난해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운전기사의 친절도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19.3%만이 '친절'이나 '매우 친절'하다고 응답했고, '불친절하거나 매우 불친절하다'는 응답은 34.5%나 됐다. 특히 버스요금에 대해 '불만'이라고 응답한 수가 49.1%로 지난해(42.7%)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에 대한 물음엔 43.3%가 '서비스 질 향상'을 꼽았고, '요금제도의 개편(21.4%)'과 '불법 주정차의 근절(20.0%)'이 뒤를 이었다.

안재홍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은 "설문조사 결과 시내버스 기사의 친절도를 높이고 정류장 시설을 개선하는 등 서비스 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버스전용차로의 불법 주·정차를 없애고 중앙로버스전용차로제나 버스우선신호제 도입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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