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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신표현주의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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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예술언어로 짜인 모자이크.'

독일의 신표현주의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75)의 작품세계를 규정하는 표현이다. 리히터의 작품에는 사진의 재현같은 극사실주의가 있는가 하면, 구상성이 배제된 회화적 추상이 있다. 추상의 경우에도 추상표현주의나 앵포르멜을 닮은 게 있는가 하면, 구성주의나 미니멀리즘 또는 색면 추상과 모노크롬을 연상시키는 것도 있다. 개념미술에 가까운 것도 있는데다 달리나 에른스트처럼 초현실주의적 공간감을 주는 것도 있다.

이렇게 끝없이 새로운 언어를 가지고 나타나 늘 주위를 놀라게 하는 리히터. 이렇게 그는 지난해 독일의 경제지 '카피탈'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작가 자리의 지존을 지켰다. 리히터의 작품을 지역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게르하르 리히터'전이 16일까지 갤러리신라(053-422-1628)에서 열린다.

리히터가 1960년대 이후 세계 현대미술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된 것은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현대적 감각과 방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기존의 관념적·주관적 의도에 의해 속박되지 않는 회화의 새로운 길을 찾고자 했기 때문이다.

리히터의 회화는 "사진적 일루전의 실재성에 대해 의심하게 하고, 가공도나 이미지의 허구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예술에 있어서 진성성의 문제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 작품은 물론 사진 작품 20여 점을 함께 전시해 '모든 예술 언어를 공시적으로 사용'한 그의 역량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이광호 갤러리신라 대표는 "지역에서 리히터의 작품을 다량으로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장르의 구분없이 활동한 리히터의 작품을 통해 사물을 보는 눈을 다양하게 해 줄 것"이라고 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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