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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佛작가 남홍 '한국 순회전'…7일부터 대구문예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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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재의 시인'. 1982년 도불(渡佛) 이래 한국적인 정서와 전통의식에서 응용한 작품 제작법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킨 재불 작가 남홍(51).

지난해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열었던 '남홍의 밤' 한국 순회전이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한가람미술관 전시에 이어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 7일부터 1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4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을 떠난 뒤 20여 년 만의 긴 여정의 결과이다.

'우리는 나비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나비의 해체와 부활' 연작과 소지(燒紙) 의식을 작품화한 한지 콜라주 연작을 중심으로 60여 점이 소개된다.

오랜 타국 생활에서 기인한 고국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사무치는 향수는 죽음과 부활의 메시지로 이어졌다. 1985년 각별했던 할머니의 타계에 이어 2002년 어머니와도 같았던 친언니(고 이강자 화백)의 죽음은 이를 더욱 배가시켰다.

그림을 그리면서 슬픔을 잊고 추억을 담아낸 작업은 불탄 한지 조각을 통해 부활을 담아냈다. 최근작인 '나비' 작품은 빨간색과 노란색 등 강렬한 원색의 화면 위로 나비가 날고 꽃이 핀다. 역동적인 배경 속 생명의 이미지로 날아오르는 나비는 생명과 삶에 대한 강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개막날인 7일 오후 6시에는 전시장 로비에서 퍼포먼스 '무상로(無常路)'가 펼쳐진다. 바라춤으로 시작해 검도 동작도 곁들여지고, 민요와 대중가요까지 등장하는 남홍의 퍼포먼스는 이를 모르는 프랑스 사람들도 감동시킨 애절한 가락으로 고통도 슬픔도 모두 희망으로 승화시킨다. "고향 대구에서 전시를 연다는 게 꿈만 같다."는 그가 전하는 생명의 환희가 지역 미술 애호인들과 만남을 갖는다. 053)606-6136.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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