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 탄핵 의결 3년…주역들 현주소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거센 혁풍속 조순형 의원만 재기 성공

2004년 3월 12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이 이뤄진 지 만 3년을 맞은 지금, 탄핵 주역들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탄핵가결을 추진한 주역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 한나라당의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총무, 민주당의 조순형 전 대표 등이었고 그 반대편에는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가 있었다.

조 전 대표는 탄핵주도 정치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인물. 17대 총선서 지역구도 타파를 명분으로 대구 수성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그는 지난 해 서울 성북을 재선거를 통해 정계 복귀했다. 전공 상임위인 법사위를 다시 선택해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지명절차상 하자를 지적, 지명철회를 이끌어냄으로써 '역시 조순형'이란 평을 들었다.

박 전 국회의장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정계를 은퇴한 직후부터 동아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탄핵소추안 국회 처리과정의 뒷얘기를 담은 회고록을 낸 바 있는 그는 지난 해 상임고문으로 당에 복귀하면서 대선주자 측에서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대표는 탄핵 역풍이 거세지자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지난 총선에 불출마한 뒤, 현실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으며 대외활동이 뜸하다. 그는 최근 "신념이 달라질 이유는 없다."며 탄핵 당시 자신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홍 전 원내총무는 탄핵의 정당성을 입증해 보이겠다며 2005년 10·26 재보선 때 경기도 광주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배수진을 쳤으나, 탄핵주역이라는 딱지와 정당공천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최근에는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면서도 자신이 설립한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을 통해 탈북자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정 전 의장은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일약 대선주자의 반열로 뛰어올랐고 통일부장관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두 달여 동안 공백기를 가진 뒤 대선 레이스를 재개했지만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거친 뒤 지난 해 지방선거 후 당 의장을 맡아 수습작업을 진두지휘했으나 지난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퇴했다. 이르면 이달 하순쯤부터 대외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낮은 지지도가 고민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첫 출근길에 한국 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강조하며, 단기적 대응을 넘은 전략적 사고의 ...
삼성전자의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로 연말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29일 11만9100원에 거래되었고,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하이브가 뉴진스 멤버 다니엘만을 대상으로 보복적 계약 해지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멤버들은 복귀 의사를 밝혔으나 하이브 측의 공식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