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배동 김선생의 공부가…' 저자 김종선씨 영양서 강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예습보다 복습 위주…능력에 맞는 공부 꾸준히 시켜야"

"공부는 습관이고 습관은 얼마든지 길러질 수 있습니다. 빨리 결과를 얻으려고 하다가는 자식을 망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난 15일 경북 영양중·고등학교에서는 학부모, 지역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강연자는 최근 '방배동 김선생의 공부가 희망이다'는 책을 출판, 화제를 모은 김종선(59·여) 씨. 김 씨 자신이 영양중(16회), 영양고(12회)를 졸업한 인연으로 이번에 모교를 찾아 강연을 갖게 된 것이다.

김 씨의 자녀 교육법은 책 출판과 함께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6남매 가운데 딸 다섯을 서울대 의대·법대·약대, 한양대 수학과, 연세대 의대 등에 진학시켰고 현재 고3인 막내아들도 전교 최상위권이다. 참석자들은 한 마디라도 놓칠새라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김 씨는 "학원이나 고액과외 등 사교육이 아니고 학생의 능력에 맞는 그리고 실천 가능한 공부를 꾸준히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뜻 평이한 말 같지만 그 속에는 김 씨가 6남매를 키워오면서, 그리고 현재 방배동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체득한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다.

"예습 복습을 실천하되 복습이 더욱 중요합니다. 공부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하고 어릴 때부터 집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독서를 많이 하게 하고 우선 한 과목만이라도 일등을 하도록 해서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김 씨는 6남매에게 과외를 한 번도 시키지 않았지만 이런 원칙을 잘 지킨 결과 아이들이 저절로 학업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가난한 젊은 시절에는 책상이 없어 부엌에 밥상을 펴 놓고 아이들에게 숙제를 하게 했다거나, 연주여행 비용이 없어 서울대 음대를 포기하고 법대에 입학한 딸의 일화도 소개했다.

김 씨는 "요즘 자녀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리는 기러기 아빠, 엄마들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농촌 지역에 계신 학부모님들은 조기 유학, 사교육 도움 없이도 이런 원칙만 실행하면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