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동성로 리어카서 산 '난 알아요'

추억의 노래란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생각나도 좋은 노래가 아닐까.

내 기억 속의 추억의 노래는 1990년대 초에 유행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인 것 같다. 반항적인 모습에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기를 보낸 젊은 세대를 열정으로 휩쓴 그때 그 음악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이야 CD, mp3를 갖고 다니는 건 기본이지만 그땐 카세트(일명 마이마이)를 들고 다니는 게 유행이었다.

동성로에 나가는 날이면 리어카테이프(일명 불법무단복제)를 하나씩 샀다. 그때 내 귓가를 즐겁게 해주던 리어카는 요즘엔 찾아보기 드문 것 같다.

그 외에도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성진우의 '날 포기하지마',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에 그대' 등 참 좋았던 추억의 노래는 많고도 많다.

오늘 그 추억의 노래를 흠뻑 젖어보려고 내방에 먼지 가득 쌓인 테이프 위를 후후∼불며 테이프 하나를 골랐다.

강민정(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천내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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