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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구대교구 마라톤동호회 100km 이어달리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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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수난과 고통을 체험하고 부활절을 보다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한 가톨릭 신자들의 성지 마라톤이 대구에서 열린다. 또한 참가비 대신 자발적인 모금으로 질병으로 고통받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쓰는 사랑의 정신을 실천할 계획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마라톤동호회(지도신부 김정우 요한)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대구대교구 내 성지를 순례하는 '사순절 성지 100km 이어달리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성지순례 달리기는 이날 오후 1시 대구 남산동 성모당을 출발해 계산동 주교좌 계산성당~칠곡군 지천면 신나무골 성지~동명면 한티성지~대구 신천동 복자성당~대구 관덕정 등을 20시간 만에 순례하고, 4월 1일 오전 9시 출발지인 성모당으로 돌아와 사순절 미사를 봉헌하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각 성지에서 묵주기도를 하며 사순의 의미를 되새기고, 특히 1일 오전 2시에 도착할 예정인 대구대교구 최대의 순교성지인 한티성지에서는 순교자들의 무덤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순례의 절정을 경험하게 된다.

또 마라톤에 익숙하지 않은 회원 가족이나 일반 신자들도 5km 정도의 짧은 구간에 참가할 수 있으며, 개인의 체력에 맞춰 행사 진행 중 행렬을 따르는 지원 차량에 올라 쉬었다가 다시 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정우 지도신부는 "사순절의 의미를 보다 많은 신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이어달리기 행사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성지 순례 달리기를 통해 우리들 스스로가 십자가에 못 박힌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사순절

사순절(四旬節)은 40일 동안의 극기와 금욕을 통한 참회의 생활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체험함으로써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지 사흘만에 부활한 그리스도와의 극적이고도 기쁜 만남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유럽에서 사순절 전에 축제가 집중되는 것도 사순시기의 금욕과 금식 등 종교적인 배경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통설이다. 40이란 숫자는 노아홍수 때 40주야의 비와 예수 40주야 단식 등 성서에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한다.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 6주 중 일요일을 뺀 40일이 사순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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