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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군의원은 외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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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강풍이 불어 덮쳐 성주에는 이날 1천470여 참외농가에서 420여㏊, 6천600여 동의 참외 비닐하우스가 피해를 입었다. 이는 전체 성주 참외 농가의 10%를 넘는 엄청난 규모다.

피해발생 후 지역 경찰·군청 공무원들이 비상소집되고 주민들이 밤을 새워 응급복구에 나섰으며 다음날에도 온 군민과 도내 군·경·소방서 및 공무원들까지 복구 지원에 나섰다.

이런 도움으로 참외 모종을 보호한 결과 우려할 만한 냉해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재해 복구 과정에서 군민의 대표를 자임해 온 군의원들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4박5일 일정으로 해외연수 중이기 때문. 오비이락 격으로 갑자기 닥친 강풍피해를 예측지 못했고 잡힌 일정 변경이 어려웠다고 하지만 군의회의 해명에 군민들은 선뜻 동의하지 않는다.

특히 지난 2005년 군의원 등이 포함된 관변단체에서 부부동반 금강산 연수를 두고 지역 농민단체에서 혈세 반환을 요구하며 군 의장실에 오물을 던진 사건이 군민들 머릿속에 각인된 상태에서 다시 강행된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특히 3, 4월은 성주 참외 출하 성수기로 주민들이 제일 바쁜 철인데 의원들이 꼭 이때 해외연수를 가야만 하는지의 시기문제를 두고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더구나 한·미 FTA 협상에다 최근 지역에서 불량 종자로 인한 기형 참외 발생으로 참외 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풍피해까지 겹쳐 주민들의 원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선거 때면 으레 주민과 동고동락을 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주민들이 어려울 때 자리를 비운 의원 등에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매년 한 번씩 갈 수 있도록 한 현행 예산 편성제도와 꼭 편성된 예산을 써야 한다는 의원들의 생각도 이제는 재검토돼야 할 때이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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