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들의 e메일 서비스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포털들은 e메일 용량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회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검색포털 네이버(www.naver.com)는 지난 3월 회원당 메일 용량을 최대 1기가바이트(Gb)로 늘리고 메일과 연계해 웹상에서 워드프로세서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본 제공 용량은 300메가바이트(Mb)이지만 이용 실적이 좋은 회원들을 으뜸 사용자로 분류, 용량을 1Gb으로 늘려주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자사의 메일 서비스인 '한메일'을 차세대 개인 라이브러리 서비스로 변화시키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웹2.0 기반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검색업체인 구글(www.google.com)은 자사의 e메일 서비스인 G메일의 용량을 2.8Gb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달 모든 네티즌에게 가입 문호를 열었다. 구글의 G메일은 넉넉한 용량과 스팸 차단·메일 검색·웹오피스 사용 기능 등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기존 사용자에 의해 초대를 받아야 가입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사의 메일 서비스인 핫메일(Hotmail)의 서비스 용량을 1Gb로 확대한 데 이어 향후 다양한 부가 서비스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야후(www.yahoo.com)는 현재 1Gb로 제한돼 있는 회원당 e메일 용량을 오는 5월부터 무제한제로 전환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e메일 용량 무제한 제공은 국내외 포털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야후코리아(kr.yahoo.com) 관계자는 "미국 본사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한국의 야후 이용자들도 5월부터 무제한 용량의 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들이 e메일 서비스 용량 경쟁을 벌이는 것은 사진·음악·동영상 등 첨부 데이터들의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저장공간 구입비용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메일 회원은 충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국내외 포털들의 e메일 서비스 경쟁은 앞으로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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