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경기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과 지하철 2호선, 도시철도 3호선(또는 자기부상열차)을 연결하는 대중 교통망 건설을 구체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세계육상대회 유치에 나설 때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관중을 수송하는 방안으로 도시철도 3호선이나 자기부상열차 사업 노선을 연장하기로 이미 사전 검토했었다. 두 사업 모두 2011년 세계육상대회 개최 전에 개통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형편이지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과 자기부상열차는 상당 부분이 정부의 지원으로 건설되는 사업인 만큼 정부가 탄력적으로 사업비만 지원하면 세계육상대회에 맞춰 개통이 가능하다는 것.
도시철도 3호선(북구 칠곡~수성구 범물, 23.95㎞)의 경우 범물에서 월드컵경기장을 거쳐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3호선은 2008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기본설계 중이다.
대구시는 또 유치 경쟁에 뛰어든 자기부상열차의 노선(대구EXCO~복현오거리~동대구역~두산오거리~범물~용지·12.9㎞)을 연장해 범물에서 대구월드컵경기장~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2008년 공사에 착수해 2011년 시험 운전을 거쳐 2012년 상용화 예정인 정부 사업으로 오는 6월 말 시범노선이 결정된다. 대구는 대전, 인천, 광주, 창원 등과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이나 자기부상열차가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연결되면 지지부진했던 이 일대 개발은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 2001년 대구월드컵경기장 개장 후 대형 쇼핑몰 유치, 새 야구장 건설 등 인근 지역의 민간 개발을 추진했으나 불편한 교통망 때문에 사업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특히 모노레일이 유력한 도시철도 3호선이나 자기부상열차는 기존 도로 위에 고가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미관상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어떤 시스템이든 세계육상대회 개최에 맞춰 개통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두 가지 사업 모두 기본설계 중이라 정부의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건설 계획을 변경, 2011년에 조기 개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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