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치고 달리는 농구가 높이의 농구를 눌렀다.
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 삼성과의 3차전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피트 마이클이 47점(3점슛 5개)을 몰아넣으며 12리바운드를 건져 올리고 김승현(18점·10어시스트)이 경기를 조율, 삼성을 91대75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마이클은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인 47점을 몰아넣고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김승현은 발목에 테이핑을 한 채 거의 전 시간을 뛰며 빠른 속공을 주도했다. 상대 득점을 저지하기 위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1, 2쿼터까지는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시소게임이 전개됐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오리온스는 39대37로 근소하게 앞섰다.
경기의 향방이 결정된 것은 3쿼터 7분여 전 오리온스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면서부터였다. 승리의 숨은 공신 이은호(3점·3리바운드)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골밑을 사수하는 등 상대 득점을 14점으로 저지하는 동안 마이클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16점, 김승현이 9점을 쏟아 부은 데 힘입어 69대51로 앞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