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사람들, 무병장수 못한다

대구·경북민들의 기대수명, 즉 태어나서 살 수 있는 평균적 생존연수가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65세 이상 노인들의 남은 삶을 뜻하는 '기대여명'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인 것으로 집계돼, 대구경북지역이 상대적으로 '무병장수'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05년 시도별 생명표 및 사망원인통계 결과'에서 드러났다.

대구의 기대수명은 78.54년, 경북은 77.74년을 기록, 나란히 전국 평균(78.63년)을 밑돌았다. 대구는 전국에서 6번째로 기대수명이 길었고, 경북은 전국 11위였다.

전국에서 가장 기대수명이 긴 지역은 서울로 80.39세였고, 경남은 77.50세로 최하위를 나타냈다.

대구의 남자는 기대수명이 75.06년, 여자는 81.61년으로 여자가 6.56년 정도 더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남자의 기대수명이 73.74년, 여자는 81.61년으로 여자가 7.87년 더 살아, 대구보다 남녀 수명 격차가 더 컸다.

조사시점인 2005년 현재 65세인 사람에게 평균적으로 남은 수명인 '기대여명'은 대구가 17.86년, 경북이 17.97년으로 각각 전국 13위와 11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지역 65세 이상 노인들은 평균적으로 17년가량을 더 살다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

대구 6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남자 기대여명은 15.50년, 여자는 19.48년이었다. 경북은 남자가 15.41년, 여자가 19.91년이었다.

기대여명의 경우, 전국적으로는 제주와 서울이 각각 19.75세, 19.27세로 1,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울산(17.19), 부산(17.43), 경남(17.46) 지역은 2년 정도 짧았다.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대구와 경북 모두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암은 전국 16개 시도 공통적으로 사망원인 1위였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통계청이 집계한 결과, 대구는 암(136.6)-뇌혈관질환(66.1)-심장질환(41.4)-당뇨병(27.3)-자살(22.9) 순이었다. 경북은 암(142.2)-뇌혈관질환(64.3)-심장질환(39.9)-운수사고(27.6)-자살(25.1)의 순이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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